2019년 여행 트렌드 8가지

계속되는 기술의 발전과 환경보호, 체험요소 개발 떠오를 것


(자료: 부킹닷컴)


세계적인 OTA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2019년 여행동향 8가지를 발표했다. 문화교류와 환경보호활동부터 의식적인 여행과 짧지만 알찬 여행까지 1억 6,300만 개의 여행 후기 분석을 통해 예측한 2019년 여행 트렌드를 살펴보자.


부킹닷컴은 지난 1년 동안 여행을 다녀온 전 세계성인 2만 1,5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한 해 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호주, 독일, 프랑스 등 29개국에서 조사가 이뤄졌으며,한국인 1,000명도 설문에 참여했다.


1. 배움 여행

2019년은 자아 실현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다. 세계 여행자 중 절반 이상(56%)이 여행에서 귀중한 삶의 기술을 배웠다고 응답했다. 2019년에는 봉사활동이나 기술전수를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됐다.


특히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고액의 대학등록금을 지불하고 얻는 지식과 여행에서 얻을수 있는 삶의 기술, 실용적인 배움의 가치를 세심히 비교할 것이다. 이는 교실과 사무실 밖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취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 목적을 살펴보면 전 세계 여행자 중 가장 많은 68%가 신기술을 배우기 위한 문화 교류 여행을 계획 중이라 응답했고, 2위는 자원봉사, 3위는 해외 인턴십 참가로 나타났다.


일본 헨나호텔 객실에 비치된 고객 응대용 로봇 (자료: 헨나호텔)


2. 손쉬운 여행

2019년에는 기술 혁신이 여행 편의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여행객은 수많은 AI와 VR, 음성인식 기술이 표출하는 알림 소리를 들어왔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 혁신의 승리자는 이러한 실용적인 기술을 고객에게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 업체일 것이다.


열쇠 없이 휴대폰으로 열고 닫는 문과 개인 맞춤화된 서비스, 고객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로봇이 운영하는 컨시어지의 시대가 눈앞에 도래했다. 이미 일본 헨나 호텔(Henn-na Hotel)에서는 공룡 로봇이 프런트 데스크를 담당하고 있으며 객실 내에서도 비치된 로봇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은 객실 내에서만 아니라 예약 과정에도 이미 뿌리내렸다. 지난 10월부터 익스피디아는 구글과 기술 제휴를 맺고 음성으로 호텔 예약이 가능한 익스피디아 액션(Expedia Action)을 출시했다.


2019년에는 현재 연구 단계에 있는 다양한 여행 예약 기술이 출시될 예정이다. 연구 참여자 중 31%는 집에서 음성인식 비서를 이용해 여행 정보를 얻기를 원했으며, 이 중 20%는 기술의 발전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익스피디아와 구글의 기술 제휴로 탄생한 익스피디아 액션 (자료: 익스피디아)


3. 미지의 세계 여행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2019년 달 우주 정거장(Lunar Space Station) 건설과 우주 비행 궤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교통 수단이 발달할수록 점점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으며, 우주 기술의 진보와 함께 지구 너머로의 여행을 꿈꿀 날이 머지 않았다. 여행업계를 비롯한 소비재 판매 기업들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주 연구에 자금을 투자할 것이다. 40%의 여행객은 우주 여행에 흥미를 보였으며 38%는 직접 우주 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4. 맞춤형 여행

2019년에는 여행 정보의 소비·이용 방식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일반적이고 포괄적이었던 여행 정보는 짧으면서도 관련성 높고, 개인적 경험이 담긴 여행 후기로 통합될 것이다. 34%의 여행자는 개별 맞춤 여행 정보를 제공 받기 원했으며 41%는 여행업계에서 AI와 같은 기술을 이용해 과거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여행을 제안해 주기를 원했다.


5. 의식적인 여행

세계적으로 인권, 평등, 노동 여건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정치·사회와 환경적인 영향을 고려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여행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58%의 응답자가 관광이 현지 주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여행을 포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여행객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정치적으로 안전한지, 성차별은 없는지, 윤리 문제는 없는지 등의 요소를 고려하고 있으며 여행사와 기관은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IHG는 2019년 말까지 호텔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자료: IHG)


6. 플라스틱-프리 여행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이슈는 지속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지만, 2019년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Z세대를 포함한 젊은 여행객이 여행지에서 지속 가능한 경험을 추구함에 따라 숙박업소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 여행객의 86%는 여행을 하는 동안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싶어하며 37%는 해변이나 관광지에서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기꺼이 청소하겠다고 응답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은 2019년 7월까지 전 세계 30개 브랜드 6,500개 지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스틱을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객실 어메니티로 제공되는 작은 병에 담긴 세면용품을 디스펜서로 교체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그룹(IHG)도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했다. IHG는 오는 2019년 말까지 전 세계 100개 국가, 5,400개 호텔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없애고 미주 지역을 시작으로 일회용 어메니티 사용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여행지에서의 체험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 부킹닷컴)


7. 체험 여행

체험을 중심으로 한 여행 트렌드가 2019년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 여행지에서 ‘하는 것’이 여행을 ‘가는 것’과 동등한 중요도를 갖게 되면서 2019년에는 여행객이 다양하고 진실된 경험을 찾아 떠날 것이라 예측한다. 여행객의 60%가 여행 중 먹는 것과 자는 것, 쇼핑을 즐기거나 좋아하는 스포츠를 관람하는 등의 경험이 물질적 소유보다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글래드 라이브 강남은 호텔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달팡 글래드라이브 요가 클래스를 선보였다. 호텔의 최상층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비기너, 릴렉스, 임산부 요가, 플로우, 시바난다 등 개인의 몸 상태와 숙련도에 따른 다양한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 요가 클래스를 10회 등록 시 호텔 어메니티 키트를 선물로 제공하며, 호텔 투숙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Z세대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공이 가득 담긴 풀장, 트램폴린 등 키덜트 요소가 마련된 장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쁜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8. 단기 여행

여행객의 절반 이상(53%)이 2019년에는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을 계획 중이라 응답했다. 여행기간이 짧아졌지만 여행지에서의 활동은 개인적이고 보상에 초점을 둘 것이다. 이동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숙소 내에서 여러 체험을 하기 원하기 때문에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숙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페핀 리흐베르(Pepijn Rijver) 부킹닷컴 마케팅 총책임자는 “2019년은 여행업계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과 가속화되는 전 세계의 연결, 최고의 여행경험을 위한 고객의 요구 증가를 바탕으로 여행의 미개척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여행  #기술  #트렌드  #환경  #체험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