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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덕의 오해와 진실.
빨숙이오빠등록일2010.04.28 09:48:17조회1,928

	

 


 


나 빨숙오빠 비록 닉네임은 빨자로 시작되지만..


 


그 흔한 쭈쭈바 한번 길거리에서 쪽쪽 빨아본적없다


 


화이트데이때 지하 술집 나가요양이 오빠 심심할때 쪽쪽 빨아 하고 건네준 츄파츕스 한상자..


 


나를 잠시 상념에 젖게 만들었다


 


내 비록 입은 방정이지만 몸은 신사임당 남동생인지라 아무데서나 쪽쪽 빠는 짖거리는 못한다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 하다보면 참 이쁜 닉네임들이 많다


 


아름다운걸.


 


이뿐이.


 


뀌연걸.등..


 


대게 이런 잡것들이 입은 조신한데 몸은 방정인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콘돔빼서 풍선분년.


 


내팔자 개팔자.


 


육봉으로 이쑤신년.등등..


 


요런 닉네임들이 입은 방정인디 몸은 조신덩어리들이 많드라


 


 


 


모텔일을 하다보면 가끔 사람들이 싫어질때가 있다


 


업소의 특성상 많은 불륜과 반인륜적인 군상들을 접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때 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곤한다


 


난 아냐..난 달라..정신차리자..


 


요즘의 나는 많이 변했다


 


변했다기 보단 차라리 눈을 감고 산다는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시니컬하고 한길밖에 모르고 꼿꼿하게만 살아왔던 내가 모텔생활을 시작하면서


 


변하지 않으면 버틸수가 없다는 내 자신과의 타협을 하고있느것이다


 


누구나 왕년은 있다


 


왕년 얘기 하자면 군대 얘기 만큼이다 드라마틱하겠지..ㅎㅎ


 


대기업에서 15년을 근무하면서 아파트도 사고 상가도 사고 돈도 많이 벌었었다


 


흔히 말하는 비주류를 살다가 주류진입 을 눈앞에 두던시기에


 


돈을 더 벌어보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가


 


하루아침에 조용필 노래 제목처럼 "허공속에 모든것 묻혀 버렸다"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건 귀신도 웃게 만든다는 돈이 아니라


 


마지막 남은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 뿐이다


 


돈은 내 생활만 어렵게 만든것이 아니라 내 나이와 내 인격까지 깡그리 걷어가 버렸다


 


 


2년전 친구와 함께 조용필 콘서트를 구경갔다가


 


노래 한귀절에 펑펑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노래 가사중에 "사랑에 모든것을 다거닌까 외로운거야"


 


라는 귀절에서 그만 눈물이 주책없이 흘렀다..


 


돈은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지만..


 


사랑은 돈으로 살수없는 것인데..그런게 아니였나보지..


 


 


 


비가와서 그런가 ..지나간 일엔 미련도 후회도 없지만 


 


한때 내몸을 부비고 나누던 많은 인연들이 가끔 떠올라..


 


비내리는 길위에서 한번 중얼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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