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때를 밀면서...
손바닥으로 쓱쓱 거울을 문지르다 가슴께로 드러난
뼈를 보면서 참 독하게 살았구나 한다 모진 놈!
거울 속에 모진 얼굴이 찬물을 한 바가지 솨악 들이
붓고 온 몸이 벌게지도록 때를 밀면서 生도 그렇게
하루씩 밀고 있다 몇 바가지의 물을 붓고 다시
알몸의 거울을 본다 작은 몸뚱이는 때의 부피만큼
더 작아져 아슬. 위태해졌다 때들은 아름답게 부서
지지 못하고 가죽 위에 매달리다 몇 바가지 물로
파란만장 生을 끝내고 있다 참 눈이 부시다 시궁창으
로 떨어지는 때를 보면은. 부신 눈 여울목 사이로 때
들이 밀려난다 가죽 위에서 뚝뚝 떨어내면서 손바닥
으로 쓱쓱 거울을 문지르다 위태하게 드러난 알몸은
거울 속으로 표표히 사라졌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수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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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1 | 때를 밀면서...(5) | ![]() |
2024 | 10.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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