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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어느날의면접
익명등록일2018.02.13 20:35:54조회2,830

	


어느 날의 면접


 오래된 이야기다.

장마가 
시작될 듯 말 듯했던 칠월끝자락

다니던 모텔을 관두고 보름정도쉬면서

일자리를 알아봤다.

그리고 여기저기 전화를해보고

기본정보...숙식..급여..근무환경등...

대부분 업체가 이것저것 물어보면 
별로 안 좋아한다.

그냥..일단오세요..말보다는오세요..일단..오세요..

그래도 
어느 정도 정보는 알고 가야 면접이 아닌가 싶다.

구직자입장에서도 이것저것 
물어보는 거 조금 미안하긴해요

업장이고 
바쁠 테니깐요. 

암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인천 쪽으로 주간보조

면접을 
보러 가기로 했다.

날은 맑은데 여우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다..말다..오다..말다

날씨를보니 
늦은 저녁 붙어 꽤 많은 비가 온다고 했다.

날씨를믿고!! 
하늘을 믿고!! 서울에서 인천으로 면접~

점심을먹고 우산을 챙기고 
밖에 나와보니 여우비는 사라지고

하늘은 너무나 맑았다. 
하늘을 보니  비는 올 것 같은 먹구름낀하늘

지하철을타고 인천에 도착해서 출구로 나와보니

믿을수없는광경이 
하늘은 어둡고 장대비가 미친 듯 내리고 있었다.

너무나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장대비는 내리고있었고

난..너무 난감했다.

우산조차 감당안될비.........

일단 비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빗줄기는 잠잠해지는켜녕 더요란하게

내렸고.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업체에 전화를걸어

다시위치를 확인하고 곧 
도착할 거라고 말했다.

우산을쓰고 걸어가는데..이건뭐 우산이 필요가없다

신발이
다 젖고 옷도 젖고 앞도잘안보이고

그리고 생각난 
앞주머니에 있던 이력서 

순간 움찔 ㅠ

눈앞에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

손을딱고 주머니에있던 이력서를 꺼냈다.

다행히 
봉투 부분만 젖어있어서 천망다행이였다

옷따위...신발따위는 젖어도 이력서는 
젖으면 안 되니깐..

다시 이력서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출발..근데......

이업체..어디있는거? 설명대로 
찾아도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십분 정도를 방황했던 거 같다..

겨우 
그 모텔을 찾았고 몸단장을 위해 근처 편의점에들어갔다

아....몰골이 ㅠㅠ

분명 난 우산을 쓰고 걸었는데 
거울 속 내 모습은 그냥

우산없이 
비 맞고 걸었던 것처럼 다 젖어있었다.

낼름 
휴지를 사고 얼굴을 닦고 이력서를 꺼내는데

아차싶었다.. 바지가 ㅠㅠ 다젖었다

그래도설마..하며 꺼냈는데 ㅆㅂ ㅠㅠㅠ

다젖었다 
이력서 잉크가 다 번지고 너덜너덜

그사이 업체에서 
언제 오느냐고 전화가왔고

비가마니와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고 변명을하고

편의점에서 
이력서를 사고 편의점 안에서 이력서를쓰고흐흐

참...그순간 좀 웃겼다.

신발도 
다 젖고 양말도 다 젖고 양말을 벗어보니 발이 퉁퉁 흐흐

이런모습으로 면접을 봐야 되나 싶었다.

결국 
면접은 봤다.

면접은 합격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거..전화상으로 들었던것과

많이달랐다.

분명 3층에 
숙소가 있다고 했는데..알고보니 3층엘리베이터바로

옆........린넨실같은숙소.. 
고시원 수준이었다.

창문하나없던.. 
흐흐 

그냥 조용히 인사하고 이력서들고 
나왔던 기억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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