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수다방

커뮤니티운영정책

4시 20분에서 30분 전후로 오빠시가 다녀간다.
익명등록일2016.08.25 23:04:08조회1,814

	


벌 중엔 크고 뚱뚱한 왕팅이가 있고 그보다 작고 날씬한 오빠시가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요즘 


오빠시 한 마리가, 내가 부어 놓은 물을 마시러 꼭 4시 2~30분쯤 왔다.


며칠 통에 물을 부어 놓지 않았더니


오빠시보다 작고 낯선 벌 2마리가 빠져 죽어 있다.


혀가 있다면,,너무 뜨거운 물을 마시려다 혓바닥을 데어


여러 가지 합병증까지 더해 죽은 건 아닐까. 괜히 미안해진다. 



물을 쏟아내고 새 물을 받는 사이 매번 오던 오빠시가 왔다.


전 같으면 오빠시는 오자마자 물통에 내려앉는 법이 없었다.


잠시 주위를 빙 돈다. 어서 비켜달라는 말이다.


그러면 나는 물 채우는 일을 멈추고


오빠시가 물마시는 데 방해됨이 없도록 저만치 서서 지켜본다.


그런데 오늘은 오빠시가 바로 물통으로 다가온다.


물을 채우려는 나와 오빠시의 행동이 겹쳐 버렸다.


통에 앉으려던 오빠시가 나를 경계해서인가 다시 날아오른다.


그러더니 물통의 깨끗한 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닥에 흘린 물에 한참 입을 대곤 날아가 버린다.


왠지 서운하면서도


며칠 갈지 않은 물통에 빠져 죽은 제 종족을 보았을 오빠시에게 미안함마저 든다.



내일은 오전까지 비가 온단


빗물이 다 마르지 않는 이상 내일 오빠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새 물을 부어놔야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등록일
2984 더블질문(14) 익명 1714 16.09.17
2983 아. . . 빡친다 해먹자(8) 익명 1729 16.09.17
2982 컴퓨터 초기화 프로그램은 어디서 구할수있나요?(11) 익명 1832 16.09.17
2981 근로계약서 허위작성? 근로 증거?(노동청)(7) 익명 2054 16.09.17
2980 미성년자혼숙(25) 익명 1734 16.09.16
2979 양아치새끼들~~(15) 익명 1997 16.09.16
2978 350 (14) 익명 1860 16.09.16
2977 야간당번 주휴수당 계산관련..(16) 익명 1768 16.09.16
2976 무인텔의 단점좀 알려주실분 게신가요??(4) 익명 2058 16.09.16
2975 망할 소래는 추석날도(12) 익명 1801 16.09.15
2974 본인 모텔의 달방 가격에대해 말해봅시다(26) 익명 3339 16.09.15
2973 추석끝나고 블랙업소들 무더기로 구인글 올라올까요??(18) 익명 1876 16.09.15
2972 모텔 급여 최저임금기준점이다 참고해라(15) 익명 2011 16.09.14
2971 형들 궁금한게있는데요(42) 익명 1884 16.09.14
2970 모텔업하면서 제일이해안가는거(50) 익명 1930 16.09.14
2969 당번구하는데 어둡잖은 과장구인 이딴글보고 혹해서 가지마라(14) 익명 1886 16.09.14
2968 기본급여만 최소 월 350 못봤으면~ 운전대 잡지도 마라.(42) 익명 1965 16.09.14
2967 다들 추석 떡 값은 받으셨나요? 이야기 해봅시다.(42) 익명 1895 16.09.14
2966 노동청 적금은 꼭 수령하세요(3) 익명 1820 16.09.13
2965 노동청 민원접수하면 소요되는 시간이..?(20) 익명 1779 16.09.13
주식회사 호텔업디알티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691 대륭테크노타운20차 1807호 | 대표이사: 이송주 | 사업자등록번호: 441-87-01934 | 통신판매업신고: 서울금천-1204 호
| 직업정보: J1206020200010 | 고객센터 1644-7896 | Fax : 02-2225-8487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HotelDRT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