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한번쯤 보아 익히 잘 알 만한 시조다.
시가 아니라 시조임에도 마치 시 같고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시조시인 이호우는 이병기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바람도 없는 고요한 밤, 꽃이 피어 있는 그늘에 달빛이 비추면~"
살구꽃의 화사하고 따뜻한 배경과 주인장의 인정이 잘 어우러진다.
불과 몇십 년 전만해도 우리네 정서가 저러했는데
이제는 제 식구같은 직원 뽑겠다기에 먼 길 찾은 이에게조차
커피 한 잔은커녕 물 한 잔 내어줄 줄 모른다.
아직 사람도 달도 그대로이건만 초당도 살구꽃도 흔치 않은 시대에 사노라니
인정이란 그저 다 흘러간 옛 이야기 같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수 | 등록일 |
---|---|---|---|---|
3025 | 일자리 구하고있는데,, 서울 경인 지역으로요, (16) | 익명 | 1746 | 16.09.22 |
3024 | 20대 댠골 여자손님인데 벌거벗구 계단에다 오줌쌌어(14) | 익명 | 1910 | 16.09.22 |
3023 | 방금 손님 나가서 후다닥 올라갔는데(4) | 익명 | 1886 | 16.09.22 |
3022 | 날씨 좋다.(5) | 익명 | 1483 | 16.09.21 |
3021 |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 익명 | 121 | 16.09.21 |
3020 | 아직도(22) | 익명 | 1768 | 16.09.21 |
3019 | 근로계약서 포괄연봉제(4) | 익명 | 1886 | 16.09.21 |
3018 | 이쪽일에선(17) | 익명 | 1706 | 16.09.21 |
3017 | 질무니 있사옵니다(35) | 익명 | 1926 | 16.09.21 |
3016 | 우리 메이드는 220만원 줘요.(24) | 익명 | 1868 | 16.09.21 |
3015 | 조선족 숙식비 급여 포함, 잘가라 선족~(19) | 익명 | 1913 | 16.09.21 |
3014 | @ 업주- 사장들의 뇌와 마인드가 ~ 포주수준인가 봅니다~!(38) | 익명 | 1851 | 16.09.20 |
3013 | 일자리 엄청남(32) | 익명 | 2109 | 16.09.20 |
3012 | 띠벌 건설기초안전교육비가(59) | 익명 | 1679 | 16.09.20 |
3011 | 최저임금 대수술 예정(31) | 익명 | 2083 | 16.09.20 |
3010 | 빨리 노동청가서 적금타라! 최저임금법 바뀐다.(23) | 익명 | 1875 | 16.09.20 |
3009 | 지갑 찾아줬더니 적반하장 진상년(31) | 익명 | 1788 | 16.09.20 |
3008 | 당번자리는 없는 걸까요(22) | 익명 | 2519 | 16.09.19 |
3007 | 애들아 연휴다끝났다 이제 노동청 가자(28) | 익명 | 1842 | 16.09.19 |
3006 | 내국인이야 이해하지만 .. 최저임금으로 고발하는 조선족 몽골인들은....역차별이 생긴다.(26) | 익명 | 1665 | 16.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