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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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보아 익히 잘 알 만한 시조다.
시가 아니라 시조임에도 마치 시 같고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시조시인 이호우는 이병기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바람도 없는 고요한 밤, 꽃이 피어 있는 그늘에 달빛이 비추면~"
살구꽃의 화사하고 따뜻한 배경과 주인장의 인정이 잘 어우러진다.
불과 몇십 년 전만해도 우리네 정서가 저러했는데
이제는 제 식구같은 직원 뽑겠다기에 먼 길 찾은 이에게조차
커피 한 잔은커녕 물 한 잔 내어줄 줄 모른다.
아직 사람도 달도 그대로이건만 초당도 살구꽃도 흔치 않은 시대에 사노라니
인정이란 그저 다 흘러간 옛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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