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지역 숙박업 20% 성장

명동 주춤, 동대문 활기왕성, 홍대 몸살



서울연구원은 11월 16일, ‘2018년 3/4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연구원은 보고서 내의 ‘관광업계 체감경기’ 부문에서 명동, 동대문, 마포(홍대입구역)의 주요 상권 내 숙박업을 포함한 관광시장 변화와 업계동향을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동대문 관광시장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나아졌으나 명동과 마포지역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 전년 3분기 대비 호텔업 소폭 신장

서울연구원이 실시한 업황 조사결과 명동관광특구의 3분기 매출은 화장품 업계의 매출 부진 등으로 2018년 2분기(올6월말 기준 100) 대비 소폭 하락한 90~95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관광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단체관광객 회복 성장세가 과거 수준보다 미약했다는 게 서울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중 숙박업과 요식업의 매출 수준은 일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비활동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105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17년 3분기 100)와 비교했을 때는 올 3분기 명동의 상권(숙박업 포함) 매출은 105~110 수준으로 증가했고, 호텔업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증가한 110 수준이었다. 한편, 호텔업 중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비즈니스 호텔은 객실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호텔도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동대문 지역 숙박업 크게 성장

동대문관광특구의 3분기 매출은 숙박업, 요식업, 화장품업 등을 중심으로올 2분기(2018년 6월 기준 100)보다 증가한 115~120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숙박업은 120 수준을 기록, 크게 성장했다. 


서울연구원은 숙박업계가 의류 및 패션 바이어의 고정 고객층과 일본 관광객의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동대문 상권 매출이 135 수준으로, 이 중 숙박업 매출은 150 수준까지 상승했다.


홍대, 불법 게스트하우스만 2,000여 개

마포(홍대입구역 일대)는 무더위로 인한 내국인 방문 감소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숙박시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마포는 게스트하우스부터 비즈니스 호텔, 글로벌 체인호텔, 중소형 호텔 등 다양한 숙박업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이는 공항 및 철도 이용의 편리함으로 외국인의 숙박 요지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게스트하우스 창업과 숙박시설이 확연히 증가한 것이다. 


마포는 내국인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내국인 중심의 홍대입구역 상권이 연남동 등으로 확대되면서 다수의 음식점업과 게스트하우스가 신설됐는데, 이 추세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역시 연남동이나 서교동 일대의 숙소 주변 음식점에서 식사를 즐기는 관광활동이 패턴화되고 있다.


문제는 무허가 및 불법 숙박업소가 성행하는 바람에 객실 공급이 과잉 상태라는 점이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는 신규 업장도 많고 폐업률도 높지만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는 업장도 많아 업황 자체가 정체기 상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마포 일대에 합법적으로 등록해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는 400여 개에 불과한 반면, 무허가 업소는 2,000여 개에 달한다. 무허가 업체는 숙박시설의 안전 및 위생 상태를 점검할 수 없어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지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재 불법 영업 적발 시 초기 과태료는 70만 원, 그 이후는 100만 원이며, 벌금 부과도 1년에 2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연구원은 실효성 있는 단속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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