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어메니티] 어메니티, 그 끝은 어디인가 ② 국내 사례

국내 숙박업소 어메니티의 발전 가능성


국내에서의 어메니티 개념은 대체적으로 객실 내 용품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최근 어메니티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면서 영역 역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호텔에서 고객을 위해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기도 하고, 업계에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어메니티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숙박업소가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놀이와 재미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는 흐름에 따른 것이다.


샴푸나 로션, 칫솔 등의 평범한 어메니티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상품의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치에비뉴(HAvenue) 성신여대점에서는 오는 11월 9일까지 중간고사 기간 동안 인근 대학생들을 위해 스터티 올나잇 패키지를 판매한다. 패키지에는 호텔 내 위치한 스터디 공간 ‘위토크’의 이용과 스탠다드 객실 1박, 간식거리, 그리고 ‘놀잇템 관계결림 세트’가 포함돼 있다.


이 중 놀잇템 어메니티는 야놀자가 개발한 브랜드 굿즈(팬을 위해 만드는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브랜드와 연관된 모든 상품)다. 야놀자는 관계결림 세트가 포함된 놀잇템 3탄 판매 이전에도 에어베드, 마카롱배스볼(입욕제) 등으로 구성된 놀잇템 1,2탄을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했다. 놀잇템을 얻기 위해 응모하는 고객의 수는 해마다 증가했고, 놀잇템 3탄 제품은 야놀자 고객 외 일반 소비자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오픈마켓 판매로까지 이어졌다. 


4월 출시된 ‘놀잇템 No.3’은 1박 2일 정도의 짧은 여행에 필요한 물품이 담겨 있다. 평소에는 책장에 꽂아뒀다가 여행을 가고 싶을 때 바로 꺼내 떠날 수 있도록 박스를 책 모양으로 만든 것도 재미 요소다. 야놀자 숙박권 2만 원, 좋은숙박연구소 배스어메니티, 전북투어패스, 스티커의 기본 구성에 4가지 주제별로 추가 아이템이 포함된다. 


‘잘 놀아야 일 잘한다’, ‘둘이서 푸는 관계결림’, ‘여행으로 엄마를 배우다’, ‘힐링 미 소프틀리’의 주제에 맞게 소맥탕탕 거품제조기, 휴대폰 디스코볼, 마사지 티셔츠 등의 아이템이 2종씩 들어 있다. 매주 1종씩 1,000세트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1차는 92분, 2차는 2분 만에 준비 물량이 전부 매진됐다. 


또한 야놀자는 11월 2일, '놀잇템 No.4'인 '초특급 야놀자 인싸킷'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 타임세일 추천상품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야놀자는 겨울에도 레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핸드워머, 핫팩 3종, 눈싸움용 스노우볼 메이커(눈뭉치 제조기), 야놀자 1만 원 할인쿠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푹, 숙박업 대상 어메니티 개발

한편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푹(POOQ)에서는 숙박업주를 대상으로 어메니티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지난 10월 푹은 B2B 상품인 푹존 숙박 서비스를 출시해 가맹점을 모집 중이라 밝혔다. 푹존은 사업자가 가입하면 방문 고객들이 실시간 TV와 VOD를 로그인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TV 실시간 시청과 20만 편 이상의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푹존 숙박 서비스를 통해 매장 이용 만족도와 체류시간,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푹의 설명이다.


푹존 숙박 서비스는 9월 말 인천 알리스위트호텔을 1호점으로 유치, 방송·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알리스위트호텔은 전체 객실, 레스토랑, 비즈니스 공간에 비치된 TV는 물론,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푹존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푹존 숙박 서비스는 연내 서비스 가맹점 100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 이벤트로 오는 12월 20일까지 신규 가맹점에 한해 2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TV와 스마트폰 등으로 즐길 수 있는 푹존 숙박 서비스 (자료: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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