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숙박관리 노하우

공유숙박 코디네이터는 청소도우미가 아니다




6월 25일 야놀자평생교육원이 공유숙박관리 기업 핸디즈와 운영하는 ‘공유숙박 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이 시작됐다. 정승호 핸디즈 대표가 강사로 나선 1회차 과정은 ‘공유숙박의 이해’와 ‘클리닝 기초’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가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주거 중인 주택을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다는 개념을 골자로 한 공유숙박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에어비앤비가 있다. 정승호 핸디즈 대표는 전 세계 공유숙박에서 예약과 방문이 이뤄지는 곳이 에어비앤비임을 강조하며 이외 다양한 공유숙박 서비스와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승호 대표는 공유숙박의 유형을 크게 도시민박업, 고급 렌탈 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분했다. 이 중 도시민박업은 과거 농어촌 민박업에서 외국인 도시민박업을 거쳐 현재 논의 중인 공유민박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의 도시민박업은 내국인 숙박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를 원천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은 없다. 이 문제는 현재에도 각계각층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는 공유민박업이 국회의 계류 중으로,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19년 초면 법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공유숙박 코디네이터가 공유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숙박시설이 과잉 공급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숙박요금이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유민박업 제도가 체계화되고 불법 영업이 사라지면 어느 정도 수요와 공급에 균형이 생기면서 숙박요금 역시 상승함으로써 저희 핸디즈와 같은 전문업체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결과 베드메이킹의 중요성


공유숙박 코디네이터에게 있어 가장 기본은 바로 청소다. 머리카락 하나만 나와도 A/S가 접수될 정도로 숙박업계는 엄청난 수준의 청결이 요구된다. 둘째는 베드메이킹이다. 손님이 바뀔 때마다 침구 세트는 교체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베드메이킹 능력이 요구된다. 셋째는 어메니티 관리 능력이다. 정승호 대표는 “핸디즈 전문가가 모이면 항상 “펜션의 어메니티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1회용품 어메니티를 지급하는 이유는 펜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큰 통에 담긴 샴푸, 린스, 바디샴푸 등을 관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다. 


핸디즈는 현재 공유숙박 코디네이터의 업무를 청소, 세탁, 정비, 긴급출동, 세팅, 렌탈 서비스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이 중 정비는 에어컨 및 정수기 필터 교체와 같은 간단한 정비 업무, 긴급 출동은 시급한 문제해결을 돕는 서비스, 세팅은 어메니티∙침구류 등의 정리업무, 렌탈은 업소에 필요한 침구세트 등을 대여해주고 세탁부터 교체까지 진행해주는 서비스다. 



청소도우미가 아닌 공유숙박 전문가


“공유숙박 코디네이터는 청소도우미가 아닙니다.”


정승호 대표는 단호하게 말했다. 투숙객에게 쾌적한 방을 제공하기 위해 청소뿐만 아니라 청결, 정리정돈까지 도맡아 진행해야 해서다. 통상 한 한 대의 침대가 배치되어 있는 원룸을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가량이다. 이를 세분화하면, 청소 30~50분, 침구 교체 20~30분, 정리∙정돈 10~15분, 소모품 관리 10~15분, 증빙용 사진 촬영 10~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숙련이 되면 이 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이다. 


1회차 과정에서 정승호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입실 & 환기 → 쓰레기 배출 → 수납장 확인 → 침구 교체 → 정리정돈 & 먼지 제거 → 욕실 → 주방 → 바닥 청소기 → 현관 청소 & 분리 수거 → 증빙용 사진촬영 & 전송 → 수정사항 진행 → 최종 검수 & 퇴실 순으로 진행되는 순서였다. 


입실 시 환기를 시키는 이유는 사람이 머문 냄새, 흔적을 날리고 새로운 공기를 방에 가득 채우기 위해서다. 그 다음이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다. 쓰레기를 나중에 치우면 원래 방에 놓여 있는 것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수납장 확인은 통계적으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견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침구 교체다. 침구 교체 순서가 비교적 앞에 위치한 것은 베드메이킹이 생각보다 많은 힘을 필요로 해서다. 먼지제거 단계에서는 매일 청소가 진행되기 때문에 묵은 때를 발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액자나 콘센트 위의 먼지 등 사람의 눈이 잘 닿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주방을 정리할 때 주의사항은 정돈되어 있는 식기류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투숙객이 식기를 대충 씻어 찬장에 올려 놓는 경우가 있어서다. 


바닥 청소는 쓰레기, 침구 교체, 먼지 제거, 욕실과 주방 청소가 완료되면 진행해 추가적인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관 청소와 분리수거까지 완료되면 소속 업체나 호스트에게 청소가 완료된 방안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도록 한다. 이는 청소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인 동시에 물건이 원 위치에 제대로 배치되어 있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야놀자평생교육원의 ‘공유숙박 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은 1회차인 클리닝 기초를 시작으로 업무 중점 교육 Ⅰ∙베드메이킹, 업무 중점 교육 Ⅱ∙베드메이킹, 심화 직무 교육∙베드메이킹, 최종 점검 및 자격증 시험 등 총 5회차 과정이 6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5일간에 걸쳐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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