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사업 추진 6단계 ⑤] 호텔사업의 6단계 중요항목-디자인 시공 및 마감

호텔의 본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선구적 마인드의 개발



지난 호에는 순서상으로 디자인 시공 및 마감을 다뤄야 했지만 호텔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그랜드 오픈의 중요성과 프로세스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다. 이번 호는 그랜드 오픈의 전 단계인 디자인 시공 및 마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호텔사업에서 초기부터 오픈, 운영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단계는 없다. 사업에서 중요하지 않는 부분이 어디 있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호텔은 오픈 순간부터 고객의 방문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앞으로 달리기만 하는, 마치 호랑이 등에 올라탄 상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릴 수도,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다’라는 각오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


이번 호 주제인 디자인 시공 및 마감에 대해 들어가보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설계에는 건축설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건축설계도 크게 보면 건설행위, 즉 공사의 행위를 시작하기 위한 인·허가 도면부터 건축도면 혹은 건축설계도면이라고 부른다.


호텔사업에 필요한 도면의 종류와 특징

큰 범위에서 보자면 건축 도면 안에는 필요한 설비공사 배관 라인, 각 기계실의 위치지정 그리고 전기 부문의 각종 전선(전기, 통신, 방송, 음향 등)과 같은 무수한 라인이 담겨 있다. 건축도면이 완성된 이후에는 인테리어 도면 또는 디자인 설계도면이라 불리는 인테리어 실시도면의 설계가 진행된다.


이 도면에는 호텔의 모든 공간에 배치되어야 할 고정형·비고정형 가구, 조명기구, 콘센트 등의 위치와 천정 높이, 벽면, 바닥은 물론이고 욕조와 세면대, 양변기 등 각종 가구 및 기구의 배치정보가 아주 세세하게 제시돼 있다.


또 천정의 마감재, 시공방법 등도 명시돼 있으며 공간 인테리어에 필요한 마감재와 색상 등의 정보는 별도 책자를 통해 정리돼 있다. 이 도서화된 책을 스펙북(Spec Book) 또는 자재 자료(Material Sheet)라고 부른다. 스펙북에 명시되어 있는 조건을 반영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컬러링, CG컷, 외관 디자인으로는 조감도라 할 수 있는 이미지 컷을 제작,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축설계 이후의 인테리어 설계가 마무리된다.


인테리어 설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평면도다. 평면도는 우리가 공간의 배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형태의 시각화된 도면이다. 그리고 옆면(벽체)의 디자인, 시공법을 볼 수 있는 입면도, 천정의 조명 위치, 기구물, 시공법 등을 보여주는 천정 도면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도면이 인테리어 시공에 필요한 것들로, 이를 바탕으로 앞에 언급한 CG컷을 통해 도면에 반영된 가상도를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요소를 통해 개발자, 시공팀, 엔지니어링팀, 건축주 등은 처음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검토하고 어느 부분을 수정하고 확정하며 더욱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실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수많은 회의를 거친 후에서야 확정 도면이 도출된다.


인테리어 시공 순서

이 확정된 도면을 근거로 인테리어 시공을 착수하게 되는데, 그 순서는 현장의 상황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하다.


우선 통상 신축은 철거를 맨 앞 공정으로 다루겠지만, 철거와 무관한 신축이라면 벽체의 기초 마감을 위한 목공이 인테리어 시공의 첫 번째 순서일 것이다. 목공을 마치면 각종 필름, 시트지 부착 → 전기 & 조명 설치 → 도배 및 몰딩 → 각종 유리공사 → 욕실 관련 마감에 앞선 각종 방수공사 → 현관의 타일류, 도기류 설치 → 바닥공사 → 고정식 가구 설치 → 인테리어 시공 마무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첫 회의가 철저하고 치밀하게 진행됐다면 설계된 인테리어 도면을 바탕으로 위 순서가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지, 스펙북과 대조해 배치는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을 둘러보며 꼼꼼히 확인하면 된다. 다만 시공 단계에서 하자가 발생한 부분, 예를 들어 벽체가 비뚤어졌다거나, 마감의 완성도가 미흡하다거나, 마감을 끝냈지만 시공 중 다른 공정으로 인해 훼손된 부분은 당연히 재시공을 요청해야 한다.


모든 공정이 마무리되어 시공자가 더 이상 객실을 드나들지 않아도 되는 시점 이후의 작업은 준공청소 → 하자체크 → 이동식 가구 배치 → 하자체크 → 각종 스탠드류 배치 → 가전류 설치 → 하자체크 → 영업청소 1 → 영업청소 2 → 비품 및 린넨류 세팅 → 객실 소모품 세팅 순으로 객실 오픈 준비는 마무리된다.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한다면 절반의 성공은 보장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호텔사업을 계획 중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준비와 계획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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