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달빛과 고궁에 취하는 10월

문화의 달, 역사는 관광상품이 된다



10월은 ‘문화의 달’이라는 명성에 맞게 수많은 행사가 열린다. 국군의 날, 노인의 날, 세계 한인의 날, 체육의 날, 문화의 날, 독도의 날, 지방자치의 날 등 1년 중 가장 많은 기념일이 기록되어 있는 날이기도 하다.


행사로 가득찬 10월은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와 전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로 넘쳐난다. 또 지역에서도 가을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숙박업주에게 지역 축제나 이벤트는 새로운 마케팅 기회가 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특히 10월은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만큼 숙박업계 역시 이를 대비한 다양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전통문화 체험이 중요한 관광상품인 지역에서는 한복대여 이벤트나 전통문화 체험 추천 코스 소개, 전통음식 맛집 등을 미리 준비해 홈페이지 등에 소개하거나 투숙객 대상으로 안내를 한다면 분명 고객만족도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달빛과 함께 고궁을 즐기는 가을

경복궁이 야간개장 유료 관람권과 한복착용자 무료 예매를 시작했다.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해지면서 저녁의 시원한 가을바람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은 체험장소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매년 이맘때 진행되는데, 때마다 매진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인 정서를 담은 한복체험과 경복궁 야간개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만족도는 두 배로 높아질 것이다. 단 한복 착용자 무료 입장은 선착순 700명에 한해 진행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10월의 경복궁 야간개장은 10월 21일부터 11월 3일(오후7시~9시 30분)이다.


야간개장 이벤트를 실시한 고궁은 경복궁만은 아니다. 창경궁도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10월 21일부터 11월 3일(오후 7시~9시 30분)까지 야간 관람이 가능하다. 덕수궁은 ‘덕수궁 달빛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덕궁 달빛기행’은 10월 28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부여의 백제문화단지도 10월 말까지 야간 개장에 돌입해 가족과 연인 등 관광객이 가을밤 은은한 달빛과 조명 아래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전남 순천의 순천만국가정원은 10월 31일(오후 6시~오후 9시)까지 가을밤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 정원갈대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있어 주변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문화재 야간관람 프로그램인 ‘밤에 들려주는 정조 이야기, 행궁야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10월에는 8일, 9일, 12일에 진행되며 화성행궁의 야경을 전문 해설가와 함께 감상하고 관객참여형 이동극, 전통공연, 다과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10월 5~7일에는 수원화성문화제도 개최되는데, 야간 관람권을 구매하면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화성행궁의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노을 풍경


지역축제도 다채롭다

한편 부산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함께 세계적인 행사로 손꼽히는 ‘부산불꽃축제’가 10월 27일 개최될 예정이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부산불꽃축제는 ‘멀티미디어 해상쇼’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불꽃과 레이저 쇼를 선보이고 있다.


정선군에서 개최되는 민둥산억새꽃축제는 11월 4일까지 운영되는데, 가요제, 농악 시연, 불꽃놀이 등의 행사가 함께 열린다.


용인시의 한국민속촌은 가을축제로 11월 25일까지 색다른 전래동화축제인 ‘조선동화실록’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동화실록은 미션투어 ‘그것이 알고 싶다’, 특별공연인 ‘이상한 나라의 흥부’와 인형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상연되며 흥부놀부, 선녀와 나무꾼, 춘향전, 콩쥐와 팥쥐 같은 ‘동화 주인공 만나기’, 동화 북카페 등의 체험형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현재의 관광산업은 어느 특정 분야만 동떨어져 효과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분야가 연결되어 있다. 그 중 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의 다양한 숙박시설과 연계한 축제, 관광 상품을 만든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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